수보회의서 "백신 정치화로 불안감 부추기지 말라"… 野 "도입 일정 불확실, 수급난 여전"
  •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 계획대로 4월 말 300만 명, 상반기 중으로 1200만 명 또는 그 이상의 접종이 시행될지 여부는 조금만 더 지켜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현재 백신 1차 접종률은 4.37%에 불과하며,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 대부분이 하반기에 집중돼 당장 5~6월 수급불안 해소는 여전히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전문가들이 판단한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집단면역의 목표 시기, 접종 계획에 따라 여러 백신을 안배하여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계약된 시기에 백신을 도입하고 있으며, 당초의 계획대로 차질 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차질 없이 접종 진행"

    이어 "정부는 처음부터 11월 집단면역이라는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했고, 그에 따른 접종 순서와 접종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접종 목표의 이행을 자신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플러스 알파를 더하여 4월 말까지와 상반기 중의 접종 인원을 더 늘리고 집단면역도 더 앞당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백신 수급불안 요인을 대비하고, 접종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은 물론 접종 대상 연령 확대와 3차 접종이 필요하게 될 경우까지 대비하여 범정부 TF를 구성하여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데 행정력과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화이자 4000만 회분 추가 계약 체결"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도입이 사실상 '이르면 7월'로 결정되면서 상반기(1∼6월) 백신 접종 상황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 상태다.

    6월 도입 확정 물량은 904만 명분

    현재까지 정부가 계약했다는 백신은 총 9900만 명분으로 △화이자 330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 △노바백스 2000만 명분 △코백스 1000만 명분 등이다. 이 중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4000명분으로, 상반기 1200만 명 목표에 못 미친다.

    의료인 출신인 최연숙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정부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물량을 추가로 확보한 것은 다행이나, 그렇다고 해서 당면한 문제들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백신의 구체적 도입 일정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정부 계획대로 공급될 것이라고 안심할 만한 사인이 아직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최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와 접종이 뒤처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백신 2차 접종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미국은 두 번 접종이 끝나더라도 추가로 한 번 더 맞는 '부스터 샷'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