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들, 잇따라 김어준 옹호 발언… 당내선 "제2의 조국 사태 될 수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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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이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옹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방위적인 '김어준 지키기'에 나섰다. 야당이 김어준을 퇴출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제2의 조국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그의 천재성 덕분에 열광"민주당 대표후보로 나선 우원식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감사원은 김어준 죽이기의 명분과 구실을 찾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우 의원은 "2008년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KBS를 감사한 이후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놀랍다. 감사원이 국민의힘 하명감사 요구라도 받은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앞서 감사원은 22일 TBS를 방문해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 씨가 계약서를 쓰지 않고 출연료를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우 의원은 "우파단체도 가세해 광고불매, 버스방송 중단 요구 및 고발, 출연하면 야당의원도 낙선운동 하겠다고 했다"며 "이 모든 게 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직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사태 때 기획되고 실행된 시나리오와 너무나 흡사하다"고 주장했다.민주당내 친문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김씨를 옹호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한다.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그를 스토킹하며 괴롭힐수록 김어준의 가치만 더 각인될 뿐이다. 멍청한 짓"이라고 김씨를 극찬했다."조국 이어 '어준수호·언론개혁'도 나올 듯" 조롱 쏟아져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TBS 감사 요구에 반발했다.우 의원은 "김어준 씨의 편향성을 공격해온 것은 야당의 선거전략상 그럴 수 있지만, 특정 진행자를 찍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회를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만약 그런 식으로 한다면 저희도 각종 종편 방송에서 저희 쪽에 불리하거나 과도하게 발언을 하는 출연자에 대해 공격을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대표후보에서 당의 중진의원들에 이르기까지 김씨를 옹호하고 나서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씨의 과실을 무리하게 옹호하다 조국 사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3일 통화에서 "공당에서 방송인 김어준을 적극적으로 지켜줄 이유가 있느냐"며 "무조건 내 편을 감싸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팔이 안으로 굽는 모습을 또 보이면 이번에는 돌이킬 수 없다"고 우려했다.여론의 반응도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또 내 편 감싸는 것 보니 민주당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이제 조국 사태 때 처럼 '어준수호·언론개혁' 나오는 거냐" "민주당 눈에는 김어준이 싫은 사람은 다 우파단체로 보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