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미군 철수 후 중국군이 아프간에?… 中전문가들 "실익 없을 듯"

中전문가들“아프간 개입해도 유엔 평화유지군 형태… 미국의 중국봉쇄 대응이 더 시급”

입력 2021-04-19 16:19 | 수정 2021-04-19 16:20

▲ 사막에서 전술훈련을 하는 중국군.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날 ‘힘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의 국제관계전문가들은 중국군을 아프간에 파병하는 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중국 국제관계전문가 “아프간서 미군 철수하면 주변까지 위협 확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군 철수로 아프간이 불안정해질 경우 중국은 인접 신장지역에도 위협이 퍼질 것으로 보고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 2018년 아프간군의 산악여단 창설을 돕고, 알 카에다와 ISIS에 대응하는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면서 중국이 아프간에 파병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암시했다.

“미군이 철수하면 아프간의 안보와 안정이 위협받을 것이고, 중국정부는 이러한 위협이 신장까지 퍼져 지난 20년 동안의 ‘대테러 노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한 신문은 “아프간정부의 보안군에는 지역 안보를 확실하게 지킬 역량이 없다”는 상하이 사회과학아카데미 국제관계전문가 순 치 박사의 말을 덧붙였다. 

순 박사는 “현지의 불안정이 이어지면 미래에는 아프간과 접한 국경지대에서 마약 밀매와 무기 확산 같은 범죄가 횡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평화유지군 구성·파병… 파병해도 최소 규모”

순 박사는 그러나 중국이 아프간에 직접 파병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아프간 주변의 정치적 안정과 안보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변국들과 연대해 ‘유엔 평화유지군’을 보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국처럼 아프간에 직접 파병하는 위험을 감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었다. 또한 중국이 아프간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더라도 중국인과 중국기업을 지키는 ‘최소한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아프간 정세가 불안해져도 중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차하르연구소의 왕진 연구원은 “파키스탄·인도·러시아 등 많은 나라가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개입했다 실패했다”면서 “중국은 그들과 같은 혼란에 빠지지 않게 조심할 것”이라며 중국의 아프간 개입 가능성을 낮게 봤다.

중국 전문가들 “아프간보다 급한 건 남지나해 등에서 마국의 중국 봉쇄”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은 아프간에서 철수한 병력을 중국 봉쇄에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이 이를 통해 남지나해와 인도차이나반도 일대에서 중국을 겨냥한 군사활동을 늘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인접국이 모두 무슬림 국가인 아프간에 공산국가인 중국이 잘못 개입하면 옛소련처럼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아프간은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등과 함께 이란·파키스탄과 인접했다. 

이란은 아프간 무장세력 탈레반과 달리 시아파가 주도하는 국가다. 파키스탄과는 탈레반 문제로 갈등관계다. 그러나 ‘이슬람 교도’가 가장 싫어하는 세력이 ‘공산당’이기 때문에 중국이 아프간에 개입했다가는 ‘공적(公敵)’으로 몰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구·경북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