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가스라이팅' 의혹 서예지, 스페인 명문大 입학·재학설도 거짓?

최근 남자친구였던 배우 김정현을 가스라이팅(Gas lighting)했다는 충격적인 의혹부터 '학교폭력', '스태프 갑질' 의혹까지 갖가지 구설에 휘말려 대중의 입방아에 오른 배우 서예지(31·사진)가 학력을 속인 채 활동했다는 추가 의혹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데뷔 초 스페인에서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를 3년간 다닌 것으로 알려졌던 서예지의 최종 학력은 최근 소속사의 해명으로 '고졸'로 확정됐다. 지난 14일 소속사 측은 "서예지가 해당 대학에 합격은 했으나 바쁜 연기 활동으로 정상적으로 다니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예지가 본인의 스페인어 실력을 공공연히 뽐내고 현지 유학 경험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대학에 입학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아, 스스로 학력 위조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13년 tvN 드라마 '감자별 2013QR3'로 데뷔한 서예지는 그동안 다수 언론 인터뷰에서 스페인에서 홀로 유학생활을 했다고 밝혀왔다. 

서예지는 2014년 5월 21일 아이즈와의 인터뷰에서 "'hola(안녕)'도 모르면서 스무 살에 캐리어 하나 들고 스페인 유학길에 올랐다"며 "발음과 억양에 매료돼 홀리듯 떠난 그곳에서 심하게 당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예지는 "당시 학교 교수마저 제 앞에서 박지성 선수가, 너희 나라가 어쩌고 말해 녹음기를 켰다"며 "그걸 밤새 전자사전으로 번역했고, 2시간만 자고 죽도록 스페인어 공부를 해서 6개월 후 그 사람이 했던 말을 그대로 다시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는 2014년 5월 15일 서예지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서예지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페인으로 어학연수를 떠났고, 현지 대학에 입학해 신문방송학을 접했다"며 서예지의 대학 입학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서예지는 2017년 3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나와 "스페인에서 대학을 다녔다"며 "수능 이후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는데, 스페인어 발음에 매료돼 호기심이 생겨 무작정 부모님을 졸라서 떠났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거기서 스페인 대학을 갔냐? 혼자?"라고 묻자 서예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일관되게 '스페인 유학설'을 언급해온 서예지는 2017년 11월 갑자기 입장을 바꿔, 스페인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예지는 당시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왜 저의 과거에 집착하는 걸까요"라고 되물으며 "제가 어렸을 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말이 있다. 물론 스페인이 좋아서 유학을 갔던 건 맞지만 대학을 나오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적도 없다"며 "그런 말을 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예지가 김정현의 '애정신' 연기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예지의 '최종 학력'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서예지가 다수 인터뷰에서 현지 대학을 다닌 것처럼 말해왔지만 사실은 입학조차 하지 않았다"며 소속사와 본인의 공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서예지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초 서예지가 스페인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닐 거로 생각했고, 이에 당시 소속사에서 '그럼 재학하는 것으로 하자'고 해 서예지는 그 말에 따르게 됐다"며 이전 소속사에서 사실상 학력 위조를 했음을 시인했다.

또 "서예지가 연기자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서 신인 시절 잘못을 깨달았고, 소속사 이적 후 바로 잡으려고 했다"며 이전 소속사에 재차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예지가 실제로 이 대학에 합격했는지는 미지수다. 소속사 측은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만 했을 뿐, 합격증 등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콤플루텐세 대학교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예지의 합격 여부는 사생활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수험생이 합격했는지 알리지 않는다"며 서예지의 합격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3세기에 설립된 콤플루텐세 대학교는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대학 중 하나로, 스페인 최고 명문 국립대학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 입학 전형도 내국인 전형보다 합격선이 절대 낮지 않고, 단순한 어학연수 과정 학생을 뽑는 과정도 엄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