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호소인' 괴용어 유포자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서울" 주장
  •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 ⓒ연합뉴스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 ⓒ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격하해 논란이 됐던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이 선거 막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인순 "진심이 거짓 이기는 서울 만들자"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4월7일 투표하고 민생시장 박영선과 서울시 대전환 이뤄내자"며 "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서울을 만들자. 아직 한 표가 부족하다. 투표해야 이긴다"고 지지층에 투표를 독려했다. 

    남 의원은 "지난 2주간 송파에서 박영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우리 촛불시민의 간절한 마음을 생생히 느꼈다. 이제 답은 투표뿐"이라고 강조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도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하고 민생시장 박영선과 서울시 대전환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진 의원은 전날에도 "It ain't over till it's over(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몸도 마음도 성한 곳 없어… 후회는 없다"

    연일 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구설에 올랐던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박 후보 선거운동에 동참했다. 고 의원은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투표하면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다 논란을 빚었다. 이후 고 의원은 방역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지난 2일 맨손 투표도장 인증샷을 올려 비판받기도 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쉼 없이 달렸다"며 "사실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토로했다.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은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불리며 비판받다 지난달 18일 박영선 캠프를 떠났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민주당 여성의원 카카오톡 대화방의 박 전 시장 관련 성명에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과 진 의원은 박영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고 의원은 대변인을 맡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 직후 비판이 거세지자 사퇴했다. 하지만 이들은 사퇴 후에도 지속적으로 선거 유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