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캠프 인사들, 잇달아 '중대결심' 목소리… 박영선 "소통 없었다" 선 그어
-
서울시장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엇박자가 노출됐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캠프 내에서 나오는 '중대결심'과 관련해 정작 박 후보가 선을 긋고 나서면서다.진성준 이어 윤건영… 계속되는 중대결심설박 후보는 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 캠프에서 선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에서 나오는 '중대결심'설과 관련 "아직 의원단 결정에 관한 소통이 없었다"고 밝혔다.앞서 박 후보 캠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인 윤건영 의원은 6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중대결심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캠프에서 논의하고 있고, 이런 과정들이 일련의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이날 중 추가 내용 발표 가능성을 언급했다.하지만 박 후보가 공식 석상에서 소통이 없었다고 공언하면서 선거 캠프 핵심인사들이 거론하는 '중대결심'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됐다.이 같은 상황은 불과 이틀 전에도 있었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도 2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진 의원의 발언은 '박영선 후보 사퇴설'을 만들어내며 논란이 됐다. 하지만 박 후보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교감이 있던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를 일축했다.당내서도 우려… "캠프 인사 발언은 태풍, 엇박자 노출 안 돼"박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중대결심을 두고 불협화음이 계속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후보조차 모르는 중대결심 이야기를 굳이 공식 석상에서 노출했어야만 했느냐는 것이다.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6일 통화에서 "급박한 선거상황일수록 내부 소통을 강화해 엇박자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며 "캠프 핵심인사들의 발언은 선거국면에서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중대결심'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비꼬는 목소리도 나온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페이스북 계정에 별다른 설명 없이 "중대결심을 했다. 잠시 후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적었다. 이후 진 전 교수는 불과 1분 후 새로운 글을 게시하며 "예정된 기자회견은 박영선 지지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취소했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 이 나라는 의인들이 핍박받는 나라"라고 조소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