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직사병 신상은 공개하더니… 민주당 "오세훈 제보자 의인, 경찰 보호해야"
  •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내곡동 생태탕 식당 사장 아들을 의인으로 추켜세우며 경찰에 경호 대책을 요구했다. ⓒ뉴데일리DB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내곡동 생태탕 식당 사장 아들을 의인으로 추켜세우며 경찰에 경호 대책을 요구했다. ⓒ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이 생태탕 식당 사장의 아들 A씨가 급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을 두고 "오세훈 지지자들의 협박 때문"이라며 경찰의 보호를 요청했다. 의인을 향한 공격이 민주주의에서 일어날 수 없는 '무도한 짓'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친문 지지자들의 댓글테러에 침묵하던 민주당의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 협박 쏟아졌다는 것"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A씨의 기자회견 취소를 두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A씨가 "신변 안전에 커다란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협박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 의원은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무도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협박으로 진실을 틀어막으려는 야만적인 위협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A씨는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가 땅 측량 현장을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증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재차 출연해 증언에 나서기도 했다. 

    "기자회견 취소해 문빠들이 협박하는 것 아니냐"

    민주당이 야권 지지자들이 A씨를 협박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의인'으로 추켜세웠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민주당은 의인공작소냐" "추미애 당직사병도 배후가 있다던 말이 생각난다" "오세훈 지지층이 아니라 문빠들이 회견 취소했다고 협박한 것 아니냐" "대깨문들이 테러할 때는 바라만 보더니 내 편은 의인이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실제로 친문 세력은 신상털기와 댓글공격을 쉴 새 없이 펼쳐왔다. 황희 민주당 의원(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현모 씨의 얼굴과 실명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어 친문 네티즌들은 현씨를 대상으로 신상털기와 온라인 테러를 감행했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게는 '치매설'과 '배후설'을 제기하며 인신공격을 쏟아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여권 인사들을 향한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이던 금태섭 전 의원은 공수처법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받았고, 21대 총선 당시 당심이 중요한 공천 경선에서도 비판받으며 패배했다.  금 전 의원이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안에 반대한 것을 두고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도 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