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 2차 3차 가해" 박원순·오거돈 성비위 상기… 文정권에 분노한 청년층 지지 호소
  •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4·7 서울시장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 왜 하죠?'라는 문구를 내걸고 서울시정 교체를 호소했다.

    김종인 "與 사과, 정치에서 후회는 끝 의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이 부동산정책이 실패라고 자인하고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정치에서 후회라는 것은 끝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최근 여권에서 선거가 다가오자 문재인정부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국민에 반성하며 사과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솔직하게 부동산정책의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위를 도저히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두 번 아닌 與의 쇼 국민이 믿지 않아"

    국민의힘은 특히 2030 청년층의 지지세가 올라간다며 이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던 지지층이 붕괴하며 '정권 심판' 바람이 분다는 것이다. 오세훈 후보 연설 때마다 정치성향·연설내용 등을 묻지 않고 희망자에 한해 사전에 신청받은 청년 유세도 연일 주목받는다.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2030, 심지어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40대까지 흔들리는 민심을 많이 느낀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도와 청년, 여성 계층에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이번 선거의 키워드는 정권 심판이다. 민주당이 쇼를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 국민이 믿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주도세력인 2030이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문재인정권에 대한 반란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 왜 하죠?"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장 배경 현수막의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이번 보궐선거, 왜 하죠?'라고 적었다. 

    보통 정당 회의장 배경 현수막에는 그 정당이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담는다. 이번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비위로 발생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오신환 전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 왜 하죠' 이 9글자를 시민들이 기억해주기 바란다. 피해자에 대한 2차, 3차 가해를 지속하는 민주당에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에 가서 오세훈 후보의 손을 꼭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