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했다고 안철수 표 다 안 넘어온다"… 김종인, 26일 라디오서 '방심' 경계
-
-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앞)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이종현 기자(사진=국민의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의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본선 대결에서는 박빙의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p 안팎으로 앞섰지만, '자만'을 경계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김종인 "이해찬, 내심 '이 선거 졌구나' 했을 것"김 위원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지지율을) 올릴 자신이 있다"는 박 후보의 발언은 "희망사항"이라며 "여론이라는 것이 따박따박 2%씩 올라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은 "괜히 하는 소리다. 자기가 뭐를 근거로 이겼다고 하느냐"며 "박 후보를 위로하기 위해 하는 소리다. 선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면 내심 '이 선거 졌구나'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최근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지지율 20%p 안팎으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듯, 실제 본선에서는 접전 양상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뒤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박 후보를 19.7%p(24일·리얼미터), 21%p(25일·한길리서치) 격차로 앞섰다."안철수 표 1/3 박영선에게 갈 것"… '방심' 경계"20%p 차이가 다 이어지지는 않을지도 모른다"고 경계한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표가 22% 된다. 안철수 중도표인데, 단일화했다고 그 표가 다 넘어오지 않는다. 그 중 3분의 2는 오세훈, 3분의 1은 박영선에게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위원장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하면서도 본선 지지율 격차는 "5~7%p 정도일 것"이라며 '방심'을 경계했다.이날 김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안 대표와 관련 "우리 당에 들어와서 했으면 안 대표가 아마 (야권 단일)후보가 됐을 것"이라고도 말했다."우리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난 4·15총선에서 대패하고 난 다음 당 내부가 취약하고 자신이 없다"고 돌아본 김 위원장은 "안철수라 하니까 안철수가 오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싹 깔려서 당에 들어와서 하면 안철수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安, 별의 순간 10년 전 놓쳐… 尹은 별의 순간 포착"안 대표가 대선 역할론을 암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꿈이야 꿈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며 "2011년도 안철수 씨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었다. 국민 지지도가 40% 됐을 때 그 순간을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정계진출 여부와 관련해서도 "'별의 순간'을 포착했다"며 "포착했으니까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전 총장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다"라고 환기한 김 위원장은 "처음부터 내가 그랬다. 저 사람이 대단히 정무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라며 후한 평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