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세훈, 19일 심야 회동서 "25일 전 단일 후보 선출" 공감대 실무 협상 재개 두고 미묘한 신경전… 안철수 "연락 없다" 오세훈 "공방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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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각각 나온 오세훈(좌)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우)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정상윤 기자
오세훈·안철수 두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방식 등에 대해 서로 양보하겠다고 동시에 밝힌 19일 심야 회동을 하고 '25일 전 단일화'라는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후보는 그러면서도 하루 뒤인 20일 단일화 실무 협상 재개 등과 관련해 서로 엇갈리는 발언을 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安-吳, 19일 심야 회동… "25일 전 단일 후보 선출" 공감대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열린 '아동정책공약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밤에 안 후보와 다시 만나 30~40분 정도 의견을 나눠 큰 틀에서 협상팀이 가동될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정리했다"고 밝혔다.오 후보는 "(단일화) 시한은 법정 선거운동일인 25일 전에 하도록, 25일에는 (단일 후보) 한 명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그 전에 여론조사를 끝내자고 말했다"면서 "(실무협상팀에) 오늘 아침까지 단일화 협상을 빨리 타결하고, 여론조사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 말씀을 드렸다"고도 부연했다.이와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도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24일 이전 단일화해야 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고 실무협상팀을 조속히 가동키로 했다"며 오 후보 설명을 재확인했다.또 "두 후보의 결단으로 협상룰과 관련해 어떠한 이견이나 걸림돌도 사라진 만큼 아권단일화의 국민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실무업무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안철수 "연락 없어" VS 오세훈 "테이블 밖 공방 그만"그러면서도 두 후보는 양측 실무협상 재개 등과 관련해 장외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측은 어제부터 실무협상 재개를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한다"며 "오늘 오후에는 반드시 협상단이 만나서 실무를 마무리짓고 일요일부터는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답변도 요구했다.그러자 오 후보는 "더 이상 협상테이블 밖에서 협상에 대한 공방을 하지 말자는 제안을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오 후보는 "협상은 조속하게 진행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라며 "우리가 지금 협상 과정 하나하나 누구 탓을 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진정성있게 협상에 임하는 것과 협상 종료시까지는 협상에 대해 침묵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양보도 힘겨루기'… 여론조사 시기 등 협상해야앞서 두 후보는 19일 오후 '서로가 요구하는 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경쟁력 50%+적합도 50%, 유선 10% 반영' 등을 포함해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모두 수용해드리겠다"고 했다.비슷한 시각, 오 후보도 국민의당이 요구해 온 '무선 100%'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1개 여론조사기관은 적합도 조사를, 다른 여론조사기관 경쟁력조사를 하는 안에 대해 유·무선 혼합조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선을 제외하고 (100%) 무선으로 조사하는 것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했다.다만 양측은 여론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안 후보는 주말인 20~21일 여론조사를 한 뒤 22일에 결과를 발표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주말에 여론조사를 하기 어렵다며, 22일부터 조사를 한 뒤 공식 선거운동시작일(25일) 전에 단일 후보를 발표하자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