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무산에 분노"… 김무성·이재오·김문수 등 야권 원로들 기자회견
  • ▲ 김무성·이재오 국민의힘 전직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김무성·이재오 국민의힘 전직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는 18일 오후 3시까지 단일화에 합의하고, 단일화에 걸림돌이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오세훈·안철수 야권의 두 서울시장후보들이 4·7 재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인 19일까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당초 '아름다운 단일화'를 강조하며 19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스스로 깨버렸기 때문이다.

    野 원로들 "단일화 무산, 김종인 사퇴해야" 

    이에 김무성·이재오 국민의힘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8일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는 18일 오후 3시까지 단일화에 합의하고, 단일화에 걸림돌이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는 두 야당과 두 후보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라는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데 대해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고 밝힌 이들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 단일화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두 후보가 이날 오후 3시까지 직접 만나 단일화에 합의할 것 ▲김종인 위원장은 즉각 사퇴할 것 ▲19일 이후 단일화 협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 점 ▲양당 구성원들은 상호비방, 인신공격 등을 중단할 것 등 네 가지를 강조했다. 

    "당장 두 후보 직접 만나 합의하라" 

    김무성 전 의원은 "두 후보가 국민 앞에 17~18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해서 19일 단일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약속이 깨진 것에 대해 분노한다"면서 "당장 두 후보가 만나서 합의하고 빨리 여론조사가 실시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오 전 의원은 "단일화 주체는 두 후보이지 양당 대표나 당직자들이 아니다"라고 환기했고, 김문수 전 지사도 "단일화를 신속하게 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고 양당 당원의 명령"이라며 단일화를 강조했다.

    양당은 지난 11일, 17~18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이 결과에 따른 단일후보를 19일 등록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유선전화 비율 10%를 넣을 것인가 혹은 무선 100%로 할 것인가' 등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양당 실무 협상단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유선 비율을 넣을 것을, 국민의당은 유선 비율을 빼자는 주장이다. 

    후보등록 마감은 19일 오후 6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