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선거는 3주, 단일화 약속은 3일밖에 안 남아"… 안철수에 "통 큰 결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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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 참석한 김종인(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종현 기자(사진=국민의힘)
4·7 서울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먼저 입당한 뒤 합당하자"고 제안했다.오 후보는 16일 '안 후보의 합당 추진 선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합당을 추진하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선 입당 후 합당'의 신속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오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경쟁을 벌이는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 후보가 '먼저 입당하라'고 역제안한 것이다."(합당이) 왜 단일화 이후여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은 오 후보는 "야권통합의 절박함과 필요성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줄었다가 늘어나기도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오 후보는 "선거가 3주밖에 안 남았고 단일화의 약속은 3일밖에 안 남았다"며 "만약 야권 통합의 조건이 단일화라면 국민께 그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겠는가.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이어 "안 후보의 통 큰 결단을 한 번 더 제안 드린다"고 밝힌 오 후보는 "정권교체를 향한 야권통합의 대장정은 지금, 오늘부터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산동행 제1차 회의' 뒤 안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내가 처음에 우리 당에 와서 후보 경쟁을 하면 원샷 후보가 될 테니 들어오라고 했을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는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안 한다고 한 사람"이라며 "그런데 왜 갑자기 무슨 합당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