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60주년 기념…4월 28일~5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 ▲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박성훈·양준모·유미·KoN·권명현.ⓒ세종문화회관
    ▲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박성훈·양준모·유미·KoN·권명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뮤지컬단(단장 한진섭)이 신스웨이브(대표 신정화)와 함께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오는 4월 선보인다.

    올해 창단 60주년 맞은 서울시뮤지컬단은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세기의 명작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기념작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을 개발·제작해 해외로 수출하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신스웨이브와 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1905년 러시아의 작은 유태인 마을을 배경으로 가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새 시대를 포용하는 사랑의 가치를 탄탄한 서사와 드라마틱한 선율, 웅장한 합창과 역동적인 군무로 그린 작품이다. 

    대표곡 '선라이즈, 선셋(Sunrise, Sunset)'의 아름다운 선율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1개 토니상, 3개 아카데미상, 2개의 골든글로브상과 2020년 영국 올리비에시상식에서 베스트리바이벌상을 받았다.

    예술감독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이번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텍스트의 리듬, 해학적인 드라마를 한층 살려 고전의 감동을 전하면서도 동시대 관객들이 가슴의 울림과 유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혜롭고 유쾌하며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 '테비예' 역에는 배우 박성훈과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고지식하고 억척스럽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테비예의 아내 '골데' 역은 권명현·유미가 출연한다.
  • ▲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포스터.ⓒ세종문화회관
    박성훈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가족애가 담긴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양준모는 "우리가 명작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다. 이 시대가 품은 명작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테비예의 첫째 딸 '자이틀' 역에 이혜란, 둘째 딸 '호들' 역 정은영, 셋째 딸 '하바' 역은 서유진이 연기한다. 테비예의 마음을 움직여 자이틀과의 결혼 승낙을 받아내는 '모틀' 역에 김범준, 호들과 결혼하게 되는 '페르칙' 역 허도영, 하바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피에드카' 역은 한일경이 맡았다.

    공연의 신스틸러로 활약하는 바이올린 연주자 '피들러'는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지붕 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극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한다. 집시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배우인 KoN(콘)이 '피들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창작진으로 정태영 연출, 김길려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등이 참여한다. 정태영 연출은 "유대교 전통음악과 현대적 음악스타일을 넘나드는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함께 샤갈의 작품에서 차용한 회화적 요소를 이용했다.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4월 28일부터 5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