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사망자 5명" 안전성 논란 확산… 靑 "文, AZ 접종 계획" 뒤늦게 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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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국민이 4일 현재 5명으로 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어떤 백신이든 백신의 안전성을 정부가 약속하고 책임진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나온 지 이틀 만이다.AZ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 파악에 돌입한 정부는 사망자 5명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AZ 백신을 향한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았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20대 여성이 AZ 백신 접종 이틀 만에 숨졌다. 지난 2일 AZ 백신을 맞은 이 사망자는 기저질환(뇌전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전북에서도 AZ 백신을 접종받은 50대 2명이 사망했고, 3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와 평택시에서 50대와 60대가 각각 사망했다.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정 총리 "정부 믿고 접종 참여해달라"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AZ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는 이상반응 신속대응 절차에 따라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도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단계에서, 일단 안전성 논란 진화를 우선시한 것이다.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뒤늦게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접종 계획을 내놨다. 당초 '1호 접종자'로 나서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요구에 적절치 않다는 것이 청와대의 의견이었지만,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안전성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구체적인 접종 시기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접종 시기는 대면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역산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의 매뉴얼과 외교일정 등을 감안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AZ 백신은 1차 접종 이후 8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6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AZ 백신을 접종한다면 1차 접종은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 전담병원 등 의료진에 접종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처럼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 크다. 문 대통령은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