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토건세력'이라 비판하더니‥ 지역마다 수십조 SOC사업 펼쳐""'닥치고 돈만 풀면 표 된다'는 확신에‥ 선거 앞두고 재난지원금 확대"
  •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약 20조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3월 하순부터 지급하기로 한 것을 두고, 주호영(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정권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닥치고 돈을 풀면 풀수록 표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듯 하다"며 "문재인식 포퓰리즘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차 재난지원금이 다 집행되지 않았는데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4차 재난지원금 20조원을 더 풀겠다고 한다"며 "여기에 더해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들 힘내라고 대통령이 '으쌰으쌰' 위로금까지 지급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때 일반 국민은 10만원만 자기 돈을 나눠줘도 구속되고,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국채 발행해 나랏돈을 20조원씩 돌려도 괜찮은 거냐"고 되물은 주 원내대표는 "180석의 의석으로 국회에서 모든 법률안과 예산안을 완력으로 밀어붙인 사람들이라, 야당이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 살포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도 콧방귀조차 뀌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를 이른바 '토건 세력'이라고 비판하더니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현장에서 지휘하는 등 지역마다 수십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SOC 사업을 펼쳐놨다"며 "'알뜰한 나라살림'이라는 원칙을 앞장 서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20조원은 20만명의 영세 자영업자 상공인들에게 1억원씩 무상으로 나눠줄 수 있는 돈이고,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유망기업 40개에 5000억원씩 투자할 수 있는 돈"이라며 "20조원 규모의 예산을 철저하게 심의해 집권세력의 '닥치고 더더더' 포퓰리즘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