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차기대권 지지율 우세 굳히려는 의도 풀이
  •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다른 나라가 안 하는데 우리가 감히 할 수 있겠냐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핵심정책인 기본소득을 비판한데 대한 반발이었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K-Pop, (영화)기생충, K방역처럼 정책에서도 우리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 용기를 내고 힘을 모아 선도적 일류국가의 길을 열어가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불가능 성취하며 세계 선도 가능"

    이 지사는 7일에도 페이스북에 "지정학적 이유로 우리의 선대들이 강제주입당한 사대주의 열패의식에서 벗어나, 불가능하다고 지레짐작하여 미리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는 한, 문화·사회·경제·정치 모든 영역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성취하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높은 시민의식, 집단지성을 믿는 저는 확신한다"며 "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행정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이 지사는 강조했다.

    이같은 이 지사의 공세적 발언은 최근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대표를 연이어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6월 '국민기본소득제'가 논란이 되자 국민 1인당 50만원 기본소득제를 실시할 경우 필요한 예산을 추산했다. 그 결과 연 311조원이 필요했다.

    갤럽 조사, 이재명 27% > 이낙연 10%

    한국갤럽은 "최근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 27%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10%, 윤석열 총장이 9%로 뒤를 이었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 선호도는 4%p 상승한 반면, 이 대표는 지난달 10%로 떨어진 이후 변화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45%로 이 대표의 23%를 거의 두 배로 앞섰다.

    해당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p를 보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