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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뉴데일리DB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재직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대표는 오는 8일 출간되는 김우석 전 상근특보와의 대담집 '나는 죄인입니다'에서 "대부분 청와대 인사들이 그랬듯 나 역시 '지라시'(사설 정보지)나 언론보도를 통해서 (최서원 씨의 존재를)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는 국정을 수행하는 사람이지 대통령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사생활은 더더욱 알 수 없다"며 "국무회의 외에는 박 전 대통령과 한 달에 한 번 독대했으며, 그마저도 업무적인 소통만 했다"고 강조했다.
'정치인 윤석열'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태생적인 정치인은 없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것도 의지로 극복 가능하다"며 정치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인물" "강단 있는 사람" 등으로 호평하며 "국민께서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총장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도움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도 황 전 대표는 "물론"이라고 답했다.
"노무현, 통합에 노력… 文은 모르겠다"
황 전 대표는 "모든 대통령은 나름의 역할과 공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통합과 관련해 노력을 많이 한 분"이라고 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분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2019년 11월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하기 전날 영양제를 맞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맞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의료진이 단식 직전에 단단히 준비하라고 건의해 맞았지만, 단식 돌입 이후에는 물 외에는 전혀 섭취하지 않았고 원칙대로 했다. 구국의 결단으로 목숨을 걸었다. 단식 희화화는 국민모독"이라고 강조했다.
4·15 총선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구기동 자택을 두 번 정도 찾아가는 등 삼고초려 후 모셨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황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총선 패배다. 많은 준비를 했지만 패배를 넘어 참패를 했기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었다"며 "나는 패장(敗將)이다. '제가 죄인'이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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