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李와 '2강' 구도… 양자대결서도 윤 총장 42% > 이 지사 39.5% 앞서
  • ▲ 윤석열 검찰총장. ⓒ뉴데일리DB
    ▲ 윤석열 검찰총장. ⓒ뉴데일리DB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로 건재함을 나타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의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 28.3%, 이재명 경기지사 26.6%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 박빙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8%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퇴임 이후 윤 총장 대권 선호도가 하락한 다른 기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윤 총장의 정치적 존재감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번 결과는 이를 뒤집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4위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8%)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3.5%),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2.9%), 원희룡 제주지사(2.6%), 유승민 전 의원(2.3%),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1.7%)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시장 출마자는 제외

    가상 양자대결 조사결과에서도 윤 총장 42%, 이 지사 39.5%로 윤 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총장과 이낙연 대표의 가상 양자대결에선 윤 총장이(40.5%), 이 대표(31.7%)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섰다.

    다만 현직 검찰총장의 정치 참여에 대해선 찬반이 팽팽했다. '윤 총장의 정치 참여가 적절한가' 질문에 '적절하다'는 의견은 46.6%,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45.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적절하다(83.9%)에, 민주당 지지층은 부적절하다(87.6%)에 응답이 몰렸다.

    다자대결에서 윤 총장은 영남·강원·제주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호남에선 이 대표와 이 지사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수도권 지지율은 윤 총장과 이 지사가 박빙이었다.

    조원씨앤아이 측은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기존 대선후보로 분류됐던 안철수·오세훈 등 주력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턴하면서 야권 지지층이 다시 윤석열로 가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ARS를 통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상은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3.1%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