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대입 서열화 문제" 외치더니 딸은 외국인학교 보내… 이용 의원 "숨은 소득"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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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뉴데일리 DB
평준화 교육 필요성을 주장해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수천만원대 학비를 내야 하는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5일 국민의힘 이용의원실에 따르면, 황 후보자의 고등학생 딸은 당초 자율형사립고에 입학했다 한 학기 만에 자퇴한 뒤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이다. 초등학교는 미국에서 다녔고 중학교는 국내에서 졸업했다.외국교육기관 및 외국인학교 종합안내 정보공시에 따르면, 이 외국인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4200만원에 달한다. 황 후보자는 딸이 2019년 2학기에 이 학교로 옮겨서 한 학기 수업료 2100만원을 내야 했다.같은 시기 황 후보자와 배우자, 딸 3인 가족은 월 60만원가량으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된다. 황 후보자가 전국평균 생활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금액을 지출했다고 신고했기 때문이다.3인 가족 생활비, 1년에 720만원?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에 따르면, 2019년 황 후보자가 가족 생활비로 쓴 금액은 720만원뿐이다. 같은 해 통계청 발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3인 가구의 주거비 제외 월평균 소비지출은 298만원이었다.황 후보자는 "자녀 교육비 때문에 아껴서 생활했다"고 조선일보에 밝혔다.하지만 야당에서는 이 같은 해명이 현실성이 없다고 따졌다. 이용 의원은 "비정상적으로 줄어든 소비에 대한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은 숨겨진 소득원이 있거나 기록에 남지 않는 소비를 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국회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황 후보자의 총 재산은 6억863만8000원이다. 서울 목동의 4억원짜리 전셋집과 사무실 임차권, 자동차, 자신 명의 예금 등이 있으며, 딸 명의 예금 1359만원도 있다."자사고 대입 서열화 문제"라던 황희황 후보자는 딸을 외국인학교로 보낸 이후인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자사고의 경우 그 학교의 철학과 특성이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공부 잘해서 대학 잘 가는 서열화가 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한편 황 후보자는 딸의 미국 초등학교 유학비용으로 5년 동안 2억5000만원가량을 썼고, 2015년 배우자 명의의 서울 신림동 오피스텔을 매도해 얻은 3억7500만원으로 이 비용을 충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