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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중국 눈치보나?… '미얀마 쿠데타' 침묵한 文주주의

美 바이든, 영국 총리는 직접 규탄 성명… 文 정부는 외교부 '우려 성명'만 내고 무대응

입력 2021-02-03 19:00 수정 2021-02-04 15:12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영접하고 있다. ⓒ뉴시스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상으로서 미얀마 군부를 향해 규탄을 쏟아낸 미국·영국 등의 경우에 비해 대응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 "외교부 입장 외에 추가로 보탤 것이 없다"며 "문 대통령이 내는 SNS 메시지는 문 대통령이 필요할 때 결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대변인 성명으로 "최근 미얀마 내 정치적 상황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수도를 장악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관저에 구금한 채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치 고문의 국민민주연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 결과에 불복하고 1년 후 재선거 실시를 발표하는 초유의 긴급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美·英 정상 일제히 미얀마 쿠데타 규탄 성명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로의 전환과 법치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지역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미얀마 민주적 정권 이양을 뒤엎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직접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포함한 민간인을 불법적으로 투옥한 쿠데타를 규탄한다. 국민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민간 지도자를 석방해야 한다"고 질타했으며,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강력한 비난 성명을 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국가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신남방정책' 대상국인 미얀마와의 친선을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수치 고문과 정상회담을 갖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웃이 돼주신 미얀마 국민들과 고문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수치 고문이 이끄는 여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미얀마 총선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미얀마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권변호사'라면서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침묵한 文

그러나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은 수치 고문이 미얀마 군부에 의해 강제로 정치활동을 금지 당한 사태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미온적 대응은 향후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권력을 안정적으로 얻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정치인의 강력한 규탄은 국회에서 나왔다. 아시아인권의원연맹 회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한국도 민주화 성취를 위해 과거 많은 희생을 치렀으며 이번 미얀마 쿠데타는 민주주의에 대한 반동이자, 반역사적 사안으로 절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제사회는 쿠데타를 주도한 군인들이 쿠데타를 철회하고 미얀마 민주정부가 다시 복권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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