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정이 감당하는 범위 내에서, 관계부처 간 충분한 협의로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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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권창회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정부·여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일정에 맞춰 손실보상제를 꺼내 들 것에 대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 남산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4월이라고 해서 4월에 지급하는 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홍남기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나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은 국가 재정이 감당하는 범위 내에서 관계부처 간 충분한 협의로 검토하되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의견을 세심히 살펴 준비하라"고 주문했다.안 대표는 이에 대해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한시바삐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실제 재난을 입은 분들에게 집중해서 하루빨리 돕는 것이 맞다"며 속도와 방향을 강조했다."사회적 거리두기 재정립할 때"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재편도 거듭 요구했다. 안 대표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 초창기에 소규모 집단감염이 생겼을 때 효과적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많이 바뀐 만큼 과학적 방법으로 거리두기를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보건·의료계와 만남을 늘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했고,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코로나 방역대책과 백신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안 대표는 남산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한 의미에 대해 "코로나 방역에 힘쓰시는 분들께 감사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생활치료센터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게 개선점 찾아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투명하고 깨끗한 서울 설계할 것"한편,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을 두 번 역임한 고건 전 총리를 만나 선거 완주 의지를 다졌다.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은 임기가 있지만, 행정은 임기가 없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며 "계획이 아무리 좋아도 현장의 여건과 시민들의 이해를 담지 못하면 실패할 것이란 교훈도 주셨다. 무수히 난무했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폐해가 떠오르는 대목이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고건 시장님이 20세기 수도 서울의 그랜드 디자이너였다면, 저는 21세기 투명하고 깨끗한 수도 서울의 스마트시티 설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