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일본 정부, 국내정치 위해 한일관계 악용" 주장… 野 "민주당식 내로남불"
-
-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일본을 향해 "한일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하고 나섰다.지난 총선에서 반일감정을 이용했던 민주당이 이 같은 태도를 보이자 야당은 "민주당식 내로남불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한일관계 악용하면 미래지향적 관계 되기 어려워"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테기 일본 외무상이 연일 한일관계를 경색시키고 있다"며 "일본이 국내정치가 어려울 때마다 한일관계를 단골 소재로 악용해왔다"고 지적했다.김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가 국내정치를 위해 한일관계를 악용하는 한 한일관계가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어렵다"며 "선거를 앞둔 스가 내각이 아베 전 총리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계했다.민주당이 최근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위안부 배상판결을 부정한 것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을 두고 국내정치에 한일관계를 이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하지만 민주당의 이 같은 반응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 과정에서 반일감정을 이용한 선거전략을 짰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2019년 7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동향 보고서'를 배포했다.與, 총선 직전에는 "반일 감정 긍정적… 총선은 한일전"보고서에는 "한일 갈등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일본 수출규제에 원칙적 대응을 선호하는 여론에 비춰 볼 때 총선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는 한일관계가 경색되며 국내에서 반일감정이 극에 달했던 시기다. 국내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이를 두고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 정당들은 "나라가 망하든 흥하든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발상이 놀랍다"는 비판을 쏟아냈다.게다가 21대 총선 직전이던 2020년 3월에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가 대외비로 총선 홍보 매뉴얼을 만들어 민주당 후보들에게 배포했다.매뉴얼은 "우리 국민은 이번 선거를 '한일전' 이라고 부른다"며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 경제와 산업이 위협받는 와중에도 통합당은 일본에 대한 비판 대신 우리 정부 비난하기에만 몰두했다"고 총선에서 반일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26일 통화에서 "비이성적 반일 선전·선동을 나무라면 바로 친일파로 몰아버리는 것이 민주당의 특기이고,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다른 나라 욕하기 전에 자신들을 한번 되돌아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