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고혈압 요실금 시력감퇴 등 부작용 수두룩…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 경고文정부 “안전하고 효과적" 도입 검토… 中, 임상 데이터 숨긴 채 "좋다" 홍보만
-
중국이 자랑하는 한 우한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 무려 73가지나 된다고 중국 백신 전문가가 주장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9월 “안전성이 높다”며 도입 의향을 내비쳤던 백신이다.
- ▲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우한코로나 백신.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백신 전문가 “시노팜 백신, 세계에서 가장 위험”
홍콩의 명보와 대만의 자유시보 등은 지난 6일 중국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개발한 우한코로나 백신에 관한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중국의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웨이보를 통해 “시노팜 백신 설명서를 보니 부분적이거나 전신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73건이나 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주장했다.
타오리나는 중국 상하이질병통제센터 백신 전문의다. 그는 시노팜 백신의 부작용이 적힌 설명서 사진을 웨이보에 올린 뒤 “접종 부위 통증, 두통 같은 일반적 부작용 외에 고혈압, 시력감퇴, 월경 지연, 요실금, 미각상실 등을 경고했다”며 “설명서를 본 뒤 (놀라서)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고 밝혔다.
타오리나는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면 업체(시노팜)는 보상하지 않고 지자체가 배상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백신의 부작용은 전무후무한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어판은 “시노팜 백신을 맞고 해외로 파견된 중국인근로자 수백 명이 현지에서 우한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당시 보도에 따르면, 해외 파견 중국인근로자는 모두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았음에도 앙골라에서 17명, 세르비아에서 300명, 우간다에서는 47명이 우한코로나에 걸렸다.
정부, 지난해 9월 “시노팜 백신 안전하고 효과 우수하다” 평가
이 백신은 국내에도 도입될 뻔했다. 정부는 지난해 중국 시노팜 백신을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고 추켜세웠다.지난해 9월15일 우한코로나 현황 브리핑 당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중국산 백신을 도입하느냐”는 질문에 “임상 3상 시험 중인 백신 후보물질이 세계적으로 9개인데, 그 중 4개가 중국산인 것으로 기억한다”며 “무엇보다 안전성이 최선이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확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같은 날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시노팜의 백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 중인데, 좋다고 판단되면 선구매할 수 있는 협의 채널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임 국장은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시노팜의 백신 개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상반응(부작용) 발생률이 굉장히 낮고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반발여론이 거세지자 시노팜을 포함해 중국산 백신 도입을 포기했다.
중국, 시노팜 백신 임상 데이터 여전히 비공개
중국 측은 여전히 시노팜 백신이 우수하다고 선전 중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일 중국 국가백신프로젝트 수석연구원을 맡은 시노팜 대표 양샤오밍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양 대표는 “시노팜 백신은 예방효과가 79.34%에 달한다”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50%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자랑했다.양 대표는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은 예상보다 나으며, 부작용도 주사 부위 통증과 붓기·열·근육통·두통 등으로 비교적 가벼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시노팜 측은 지금까지도 우한코로나 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