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엔 지장 없어… 윤갑근, 라임펀드 투자사로부터 2억 받아 "자문료" "정치적 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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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로비'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윤갑근(사진) 전 대구고검장의 딸A(29)씨가 4일 새벽 투신을 시도했다. ⓒ뉴시스
'라임 로비'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딸 A씨(29)가 4일 새벽 투신을 시도했다. A씨가 평소 부친을 걱정했다고 알려지면서 '윤 고검장 구속'이 투신의 직접적 배경으로 거론된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적 탄압이 불러온 비극'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윤갑근 딸 청주 아파트서 투신4일 청주상당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5시57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한 아파트 7층에서 투신했다. 이보다 20여 분 앞선 새벽 5시30분쯤 119구급대에 투신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A씨는 구급대가 미리 설치한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지면서 머리 등을 다쳤으나, 의식을 회복하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대학원생인 A씨는 최근 구속된 부친을 많이 걱정했다고 알려졌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고, 이어 24일 재판에 넘겨졌다.윤 전 고검장은 2019년 4월 라임펀드 판매를 중단한 우리은행 측에 판매 재개 청탁을 명목으로 메트로폴리탄(라임펀드 투자사)으로부터 2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윤 전 고검장은 "법률 자문료"라고 주장한다.윤 전 고검장은 '라임 로비' 의혹으로 정치인이 구속된 첫 사례였다. 지난 4·15총선 때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출마한 윤 전 고검장은 총선 패배 뒤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으며 재기를 노렸다. 현재 직무는 정지된 상태다."단란한 가족, 건강했던 딸이었는데"윤 전 고검장 측근은 "윤 전 고검장 가족은 평소 단란했고, A씨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했다"며 "구속된 윤 전 고검장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보고 싶다고 한 A씨에게 윤 전 고검장 일 외에 투신을 시도할 만한 일은 없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 측근은 "A씨는 지난해 11월 검찰이 윤 전 고검장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 모친과 집에 있었고, 당시 갑작스럽게 이뤄진 압수수색에 A씨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며 "윤 전 고검장 기소를 두고 '정치적 탄압'으로 보는 지역 시선도 있는데, 지역에서 지내던 A씨가 견디기 힘들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불구속 기소해도 됐는데 구속기소"지역 정가에서도 윤 전 고검장의 경우가 '정치적 기소'라는 말이 나왔다. 충북도의회 한 의원은 "윤 전 고검장 구속기소 당시 지역에서는 '불구속기소해도 되는데 구속기소했다'며 정치적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었고 현재도 이렇게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고 전했다.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고검장 관련 공식 견해나 논평이 나온 바 없다. 국민의힘은 다만 지난해 12월 윤 전 고검장을 향한 높은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윤 전 고검장을 당협위원장에서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 비공개 석상에서 '당무감사 결과가 좋은데 구속됐다는 이유만으로 교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