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장관 "방배동 39평 아파트 6억5300만원" 신고… 같은 아파트 32평, 14.9억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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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사진=공동취재단) ⓒ이종현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가 호가 15억원가량의 매물로 나왔다. 이 집은 변 장관의 집보다 작은 평형이다. 그런데 변 장관은 이 아파트를 6억원대로 신고해 논란이 예상된다.변창흠, 현대오페라하우스 39평 6억5300만원에 신고4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방배동 현대오페라하우스 아파트 전용면적 105.74㎡(32평)가 14억9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같은 단지의 변 장관 집은 129.73㎡(39평)다.오페라하우스는 서울지하철 7호선 이수역 1번 출구와 도보로 6분 거리에 있고, 서문여중·고와 바로 붙어 있어 역세권부터 학세권까지 갖춘 '다(多)세권' 아파트로 불린다.변 장관은 이 아파트를 2006년 6월 5억2300만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한다. 실제 매물로 나온 현대오페라하우스 32평형이 호가대로 거래된다면 변 장관 집은 15억원보다 더 비싸게 팔릴 것으로 보인다.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하지만 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절인 지난해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이 아파트를 공시가격인 5억9000만원으로 신고해 재산 축소 의혹을 받았다. 국토부장관에 내정된 이후에는 지난해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한 6억5300만원으로 높여서 다시 신고했지만, 재산 축소 논란은 계속됐다.변창흠 "시세 10억 안팎"… 부동산업자 "너무 낮은 금액"변 장관은 이에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질의답변서를 통해 "거래가 거의 없는 한 동짜리 아파트"라며 "주변 대단지 아파트보다 시세가 낮고 공시가격도 낮게 평가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현대오페라하우스가 14가구밖에 없는 이른바 '나홀로 아파트'로 그동안 거래가 거의 없어 시세 파악이 어려웠다는 것이다.변 장관은 또 현대오페라하우스 2차 전용 116.48㎡(35평)가 2019년 7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들며 "인근 아파트 최근 거래 사례 등을 고려하면 시세는 10억원 안팎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는 1년6개월 전 이야기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는 이 아파트(116.48㎡·35평)가 두 달 전 13억7000만원에 팔렸다고 나와 있다.방배동의 한 부동산업자는 통화에서 현대오페라하우스 시세가 10억원 안팎이라는 변 장관의 주장에 "너무 낮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이 부동산업자는 "주변 집값이 '미쳤다'고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뛰었다"며 "매물로 나온 현대오페라하우스는 14억원대에도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