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이견'… 안철수 "한 정당만으론 힘들어" 입당 선 긋기
-
-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국민의힘·뉴시스
내년 4·7서울시장보궐선거의 야권단일화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 간 온도차가 감지된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당외 유력주자들의 경선 참여 문제를 두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입당 후 경선을 치르자는 의견이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관심 없다"며 다른 목소리를 낸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샅바싸움'도 진행 중이다. 양당 모두 '야권단일화'에는 동의하면서도 국민의힘은 '제1야당 중심', 국민의당은 '외연 확장'으로 방법론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김종인 "후보 만드는 것이 내 책임"… 주호영 "安, 당에 들어와 경선"김 위원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임"이라며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나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 위원장은 '선 입당, 후경선론'과 관련 "우리가 우리(국민의힘)의 후보를 만들어놓고 난 다음의 이야기"라며 "어느 특정인이 밖에서 '나를 중심으로 단일화해달라'는, 여기에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주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후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이 힘을 합치고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는 거의 다 동의하는 것 같다"면서 "다만 그 방법론에 있어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인데, 서로 대화와 논의를 통해 가닥을 잡아가야 한다"고 안 대표와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제1야당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사는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가 제1야당이니까 원칙적으로는 우리 당에 (안 대표가) 들어와서 경선 할 수 있으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전날 첫 회의를 가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야권 플랫폼' 구성은 제1야당의 몫임을 강조했다. 사실상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정 공관위원장은 지난 30일 경선 룰 마련을 위해 가진 공관위 첫 회의에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킨다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 누구라도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안철수 "승리 위해 한 정당만으로는 힘들어… 외연 확장해야"반면 안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대책'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승리를 위해 한 정당만으로는 힘들다"며 '국민의힘 입당론'에 선을 그었다.안 대표는 "제1야당, 국민의당, 합리적 진보에 이르는 사람들, 크게 보면 세 종류의 유권자가 있다고 할 때 이분들이 모두 야권을 찍을 수 있도록,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도록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안 대표는 그러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하면 외연을 확장하고 생각이 다른 지지층을 잃어버리지 않고 모두가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게 만들 것인가, 그것만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