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지지율 2.8%p 내린 36.7%… 국민의힘 33.8% > 민주당 29.3%, 오차범위 밖
  •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긍정·부정평가가 각각 취임 이후 최저치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1~24일 전국 성인남녀 2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2.8%p 하락한 36.7%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0%p 올라 취임 후 최고치인 59.7%를 기록했다. 

    3040·여성·민주당 지지층도 이탈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핵심 지지기반인 30·40대와 여성,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 컸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따른 긍정평가는 30대에서는 전주보다 10.2%p 폭락한 35.5%, 40대는 3.3%p 내린 45.3%p, 여성은 4.0%p 하락한 38.2%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전주보다 4.3%p 내린 85.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등락푝 12.2%p↓, 긍정평가 20.4%, 부정평가 74.4%), 부산·울산·경남(5.1%p↓, 29.6%, 68.2%)에서 낙폭이 컸고, 연령별로는 50대(4.8%p↓, 36.7%, 60.3%), 20대(1.7%p↓, 36.1%, 55.5%)에서 많이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무직(6.5%p↓, 25.5%, 부정평가 67.1%)·학생(3.8%p↓, 32.4%, 57.2%)·사무직(3.2%p↓, 44.4%, 53.4%)·자영업(2.9%p↓, 34.1%, 64.1%)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정경심 교수의 1심 유죄 판결,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후보자의 과거 언행논란 등 여권의 연이은 악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33.8% > 민주당 29.3%… 서울·부산서도 野 우세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2%p 상승한 33.8%, 민주당은 1.3%p 하락한 29.3%로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4.5%p) 결과를 보였다. 이는 국민의힘이 출범한 이후 최대 격차다.

    국민의힘은 특히 내년 4·7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모두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서울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2%p 오른 34.1%, 민주당은 1.1%p 오른 28.6%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국민의힘은 12%p 오른 43.1%, 민주당은 7.5%p 내린 21.3%로 집계됐다. 

    이로써 서울에서 양당의 격차는 5.5%p, PK 지역에서는 21.8%p 차이로 벌어졌다.

    "윤석열 악재 + 코로나 악재 + 집값 상승 영향"

    이와 관련,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40%)이 허상이었다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증명됐다"며 "이토록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국민이 계속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었다면 우리 국민을 너무 낮잡아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악재와 코로나 백신 대처 미흡, 집값 상승이 문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