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서울시장 출마선언만 벌써 7명, 안철수가 띄워… 민주당은 우상호 나홀로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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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7 재ㆍ보궐선거 제1차 서울시장보궐선거기획단 회의가 열리고 있다.ⓒ뉴시스
야권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더이상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초반 선거 분위기를 야권에 넘겨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야권, 서울시장 레이스 불붙었는데… 우리는 눈치 보는 것 같아"민주당 핵심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야권에서는 레이스에 불이 붙은 것 같다"며 "우리 당에서는 기존에 거론되는 후보 외에 서울시장 출마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도 서로 눈치를 보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실제로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을 시작으로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혜훈·이종구·김선동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출마를 선언하며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마저 보이인다. -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대선후보군으로 분류되던 안 대표가 20일 전격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게다가 민주당을 탈당해 야권으로 분류되는 금태섭 전 의원까지 22일 "이번 선거의 중요 의미는 집권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며 출마를 선언했다.박영선·추미애·박주민 출마선언 '눈치'반면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이 13일 나홀로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장관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서울시장후보군으로 분류된다.박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서울시장후보 적합도에서 가장 돋보인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총괄하는 장관이 자리를 비우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박 장관은 전날 한 방송에 나와 "장관으로서 소임이 막중하다"며 "이번 서울시장선거가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선언 시점에 따른 고민이 깊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선거 분위기 늦게 올라오면 주도권 빼앗겨"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은 후임 인선에 따라 출마선언 시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청와대가 법무부장관 후임 인선에 고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임 인선에는 최대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전망한다.박 의원은 당내 유력 주자들의 행보를 지켜본 후 출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8월 전당대회에서도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했던 박 의원이 이번에도 당내 여론을 듣고 천천히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양한 이유로 후보군의 출마선언이 늦어지면서 민주당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선 레이스가 늦게 불붙으면 흥행성이 떨어져 분위기를 야권에 내줄 수 있다는 의미다.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야권은 파이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에 야권통합이라는 이벤트가 있어 흥행 요소가 훨씬 크다"며 "선거 분위기가 늦게 올라오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