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출마 선언… 오거돈 구속영장 기각에 "어이가 없다" 비판
  •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앞서 후보등록·충혼탑 참배

    현재 국민의힘 부산 남구을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이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시 중구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캐치프레이즈로 '태평양 도시국가의 꿈 -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라'를 내걸고 부산을 초일류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도를 거꾸로 돌려보면 부산은 한반도의 끄트머리에 붙어있는 도시가 아니라, 태평양으로 열려있는 중심에 있는 도시"라며 "태평양을 향해 있는 내 고향 부산을 '태평양 도시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물류허브 가덕신공항 완성으로 산업경제력 강화 △스마트업 허브-스타트업 증권 거래소 건립 △글로벌문화융합도시 △해상신도시 조성으로 조선업 활성화 등을 핵심으로 부산을 ‘태평양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생긴 선거라는 점과 그로 인해 우리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의) 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권은) 검찰개혁을 빙자해 검찰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각종 경제실정으로 민생은 이미 파탄났고, 자랑하던 K-방역조차도 백신 확보 실패와 확진자 급증 등으로 재점검이 필요해졌다"고 일침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열망하고 있으며,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 교체를 위한 동력이 돼야 한다"며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 힘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정권 교체의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오거돈 궤변과 구속영장 기각에 부산시민들 절망"

    한편 이 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어이가 없다"며 날선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는 인정하나 기억은 나지 않는다'는 오거돈 측의 궤변과 연이은 영장 기각에 부산 시민들은 '아직 우리 사회는 멀었구나'라고 절망하고 있다"며 "이렇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부산 시민들의 자존심을 있는 대로 짓밟은 인물을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또 "부산·서울 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성범죄로 인해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최소한의 양심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후보자를 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국민에 대한 철저한 사죄와 함께 보궐선거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민주당 차원에서 배상하는게 당연하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