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연구진실성위 조사 결과, 논문 표절 가능성 커"대학원위, 오는 23일 최종 결론‥ 석·박사 학위 취소 수순 밟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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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출신' 트로트 가수 홍진영(36·사진)의 석사 논문이 표절됐다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15일 조선대학교는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된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조사한 결과 '표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대학원위원회에 전달했다.
이에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에 오는 18일까지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의 의견을 취합해 오는 23일 해당 논문의 표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발표할 예정이다. 대학원위원회에서 표절이라고 결론내리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자동으로 취소된다.
"전체 문장(556개) 중 '6개 어절'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달 5일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프로그램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단독 보도해 파란을 일으켰다.
'카피킬러'는 대표적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각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카피킬러' 검사 결과, 전체 문장(556개) 가운데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드러났다.
국민일보는 "표절률 관련 법으로 마련된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표절률 15~25%를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앞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할 때 제시한 표절률은 32%였다"고 지적, 해당 논문의 표절 가능성을 높게 봤다.
국민일보는 홍진영이 2009년 4월 석사 논문을 제출한 뒤 그해 5월 심사를 통과해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을 거론하며 "홍진영이 '사랑의 배터리'로 데뷔한 시기는 2009년 6월인데, 대학원 논문 제출 시기와 트로트 가수 데뷔 시기가 겹친다"며 의혹을 더욱 부추겼다.
이 보도로 온라인에선 홍진영도 '부모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진영의 부친은 조선대에서 경제학과 교수, 경영경제연구소 소장, 교수협의회 회장을 두루 지낸 경제 학자다. 광주은행 상임감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