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본지 인터뷰 "부산은 고담시티 같은 최악 도시… 싱가포르 같은 도시국가로 만들어야"
-
- ▲ 지난 8일 본지 주최 '부산시장 출마예상자 릴레이 인터뷰'에 출연한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정상윤 기자
내년 4월7일 부산시장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는 "내가 부산시장에 당선되면 그 자체로 보수 대개혁의 시동을 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정 대표는 8일 본지 주최 '부산시장 출마예상자 릴레이 인터뷰'에서 '부산시장이 된다면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의 국민의힘으로는 대선을 치러낼 수 없다. 국민의힘을 창조적으로 무너뜨리고, 보수를 전반적으로 '헤쳐모여' 하는 재구축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보수 재구축 실패하면 차기 대선도 필패"보수 재구축 작업과 관련 "보수와 자유의 기본 가치를 생각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포함하는 형태의 '원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정 대표는 "보수가 이것(재구축 작업)에 실패하면 차기 대선에서도 필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정 대표는 현재 거론되는 보수진영 후보들보다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자유우파의 계보를 잇는다지만, 여러 번의 선거 과정에서 본분을 잃고 중도좌파로 변했다"며 "궤멸된 보수정당을 재건하고 새로운 보수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이날 인터뷰에서 부산을 '고담시티'에 비유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정 대표는 "대한민국 평균 GRDP(지역내총생산)가 3만1000달러인데, 부산은 2만4000달러"라며 "청소년범죄·평균수명 등 모든 지표가 최악이거나 최악을 겨우 면한 수준을 보여준다"고 부산의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그러고는 "지금 부산은 대한민국의 대도시 중에서 가장 망한 도시"라며 "고담시티 같은 부산은 변화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담시티 부산… 고도의 자치권 가진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르네상스 부산'을 위해서는 중앙에서 독립된 도시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부산의 경제문제는 중앙정부가 모든 산업을 '허가산업'으로 만들어 새로운 산업이 생기지 못하는 경제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한 정 대표는 "홍콩·싱가포르와 같은 도시국가를 비롯해 시드니·밴쿠버·오사카 등의 도시와 연맹 수준의 관계를 맺어 역내 최저 수준의 세율과 규제를 가진 도시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정 대표는 "부산을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낙동강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낙동강은 하구가 부산신항과 연결되기 때문에 내륙물류기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낙동강을 문명의 강, 물류의 강, 경제의 강으로 되살려놓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이어 "낙동강 수질도 개선해 부산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8일 진행된 정 대표의 인터뷰 내용은 오는 11일 본지의 유튜브 채널인 '뉴데일리TV'에서 확인할 수 있다.뉴데일리가 주최한 이번 릴레이 인터뷰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이진복·이언주·박민식·유재중·박형준 전 의원 등 6명이 참여했다. 출마 시 또 다른 보궐선거를 유발할 수 있는 현직 의원은 초청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들에게도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이들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