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모임, 행사, 회식 취소하게 했는데… 지인 다니는 교육시설서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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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다.
-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강 대변인이 어제(6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뒤 비대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선이 겹치는 지인이 한 교육시설을 다니는데, 해당 시설 보조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이어 "밀접 접촉자는 아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한 것"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방역 강화' 2주만에 격리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인 공직자가 비공식적 만남으로 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강 대변인의 경우는 청와대가 최근 방역 조치를 강화한 지 2주일 만에 발생한 일이라 조직의 '기강 해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3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전 직원 준수사항으로 모임, 행사, 회식, 회의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했다.강민석 본인이 "감염 발생시 문책"이같은 방침을 전하면서 "감염 사례 발생이나 전파 시 해당 인원을 문책하겠다고 인사혁신처가 밝혔는데, 이는 청와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라고 밝힌 것은 강 대변인 본인이었다. 실제로 강 대변인이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책임 규명에 따라 처벌이 가해질 수도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다시 단계를 격상함으로써 국민들께 더 큰 부담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현재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병상과 의료인력 등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