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침 준수했는데도 경찰 동원해 질의서 전달 막아… 文 헌신짝처럼 약속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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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결정 등과 관련,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지난달 27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권창회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결정 등과 관련,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초선 의원들의 간곡한 질의를 매몰차게 외면하지 말고 대통령께서 직접 응답하라"고 촉구했다.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며 이같이 요구했다.경찰 동원해 야당 의원 막은 靑이들 의원은 지난달 27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는 질의서' 전달이 무산되자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온다.초선 의원들은 "어제 초선 의원 아홉 명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질의서의 답변을 받기 위해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했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인원을 9명으로 제한했고, 모든 일정은 정무수석실에 미리 알렸는데도 청와대는 경찰 병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야당 의원의 발걸음을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이어 "야당 의원들이 길을 열어달라고 하소연하는 그 순간에도 수많은 국민과 차량이 청와대 연풍문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며 "야당 의원들을 조기축구회보다 못하게 취급하는 청와대가 국민을 무지렁이로 보는 것은 아닐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추미애 뒤에 숨은 文… 선공후사 말할 자격 있나"초선 의원들은 또 문 대통령의 '선공후사(先公後私)' 발언을 언급하며 "추 장관 뒤에 숨어서 사실상 검찰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대통령이 국민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서 공직자들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문 대통령은 11월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공직자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윤 총장과 검찰을 우회 비판했다.초선 의원들은 추 장관과 최재성 정무수석 등의 해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책임자 추궁 등도 주문했다. 릴레이 1인시위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에서 돌아오는 반응이 상식 이하"라며 "일단 성명을 통해서 문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하고, 1인 릴레이 시위를 2단계로 격상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본분, 원내 입법투쟁과 예산투쟁은 하면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달 29~30일 현장을 찾아 초선 의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1일 오전 1인시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