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경찰, 청와대 앞에서 10여 분간 대치… 문전박대에 대통령 답변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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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3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연풍문으로 이동하려다가 경찰 제지를 받았다. ⓒ권창회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30일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연풍문으로 이동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등과 관련, 이들이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 답변도 받지 못하자 국민의힘 내에서는 청와대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靑 답변 요구한 野 막아선 경찰… "강압적이었다"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초선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수십 명이 초선 의원들의 진입을 막아서면서 양측이 10여 분간 대치했다.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최 수석과 만났으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에 따른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는 질의서' 관련 대통령의 답변은 결국 받지 못했다. 이들 의원은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등과 관련, 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며 지난 2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는 중이다.초선 의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오늘 초선 의원들의 면담 요구에 청와대는 겹겹이 쌓은 경찰병력으로 입구부터 맞섰다"며 "폭력을 촉발시키려는 듯한 의심이 들 정도로 강압적이었다"고 지적했다.그런데도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의원님들을 안내해드리려던 취지로 안다'며 사과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고 분개한 이들 초헌 의원은 "또 문 대통령에게 초선 의원들의 질의서를 전달할 의사 또한 없음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청와대는 오로지 문 대통령의 심기만 살피고 있다"고 지적한 초선 의원들은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이며 국민과 수시로 소통한다던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에 없다"고 질타했다.국민의힘은 청와대의 불통을 지적하며 문 대통령이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한다는 각오로 국가질서의 혼란을 종료시키시기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野 "靑 내에서의 소통 전혀 안 돼… 1인시위 이어갈 것"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최 수석이 과거 처음 국회에 예방을 왔을 때 '문 대통령이 입장을 한 번 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다. 의견을 전달하기 어렵고 힘들다'고 했었다"며 "이번에는 메시지조차 전달을 못했는데, 이는 청와대에서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청와대와 국회 간 소통 역할을 하는 최 수석이 제 역할을 못한다고 질타했다.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12월1일 본회의 등 국회 일정에 참여하면서 청와대 앞 1인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재선·중진 등 전체 의원들도 1인시위에 동참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국민의힘 측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