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장고 끝 발표…“한반도 평화”"우리에 미칠 영향 다각도 점검" 원론만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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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가 혼전 양상을 보이자 청와대는 5일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와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연이어 개최했다. 3시간의 장고(長考) 끝에 나온 말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백이 없도록 하고, 남북관계 진전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것이었다.
- ▲ 청와대에서는 5일 오후 3시부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와 외교안보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NSC 상임위원회 모습. ⓒ청와대 제공.
이날 NSC 상임위원회와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어졌다. 특히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오후 6시40분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한반도와 국제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하게 추진하여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계속 집중해 나가기로 했으며,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의 거시경제와 통상·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한미 외교당국 간 소통과 협의를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가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백이 없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와 관련, 한미 간 기존 외교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향후 바이든 정부가 꾸려질 경우 어떤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 당선자 확정 이후 새 대통령을 만날 사람은 누구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NSC 상임위원회와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에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서욱 국방부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이인영 통일부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이들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부를 잇는 가교로 나서야 할 강 장관 또한 바이든 후보와 직접적인 접촉점은 없다고 국회에서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