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동행하고 송도 스마트시티 방문…"2025년까지 10조원 투자해 일자리 15만개 창출"
  •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G타워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연계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박남춘 인천시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G타워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연계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박남춘 인천시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인천 송도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방문해 한국판 뉴딜의 대표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그간의 스마트시티 추진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박수를 보냈다.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야권과 여론 일각에서 사퇴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일정을 함께한 것은 경질론을 일축하며 여전한 신임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장관은 보고에서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또 한 번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했다"며 "한국판 뉴딜을 통한 새로운 도약 역시 출발점은 도시이다. 그리고 그 거점은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통해 한국판 뉴딜 이끌 것"

    이어 "스마트시티란 다양한 정보를 축적하고 효율적으로 연계해서 인공지능 분석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라며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를 통해 한국판 뉴딜의 혁신과 성장을 더욱 힘 있게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에 대해 "우리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도 손색이 없다"면서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사업에 10조원을 투자하고, 1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시티를 전국적으로 더 빠르게 실현하겠다"며 "올해 말까지 데이터 통합플랫폼 보급을 전국 108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전 국민의 60%가 스마트시티를 체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년 4개월째 국토부 장관직 유지한 김현미

    김현미 장관은 지난달 23일 최장수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7년 6월 21일 취임한 이래 역대 최장수 기록인 3년 3개월을 넘긴지 한달이 지난 현재도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김 장관에 힘을 실어주는 등 신뢰를 보여줬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20여 차례 이상의 국토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매매가는 계속 올랐다. 특히 김 장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언급 이후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야권에서 집값 정책 실패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김 장관 해임을 촉구하는 청원이 수천명 동의를 얻었다. 

    지난 7월 만료된 '김현미 국토부 장관 해임요청'(4만9,088명), 이달 초 만료된 '부동산폭등 원흉 김현미 국토부장관 즉각 해임하십시오'(7,372명), '대통령 공약마저 파기하는 무능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경질해 주세요'(5,247명) 등이다.

    한편 김 장관은 당분간 국토부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9월에서 10월 사이로 예측된 청와대의 개각 발표는 계속 늦춰지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의 신뢰가 아직도 변함없고, 여권 내에서도 교체할 만한 인사가 마땅치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