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내려갔든 월북했든… 정쟁화하는 것 보니 집권 의지 없어"… 홍문표 "어떻게 그런 말을" 탄식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원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씨(47)가 북한군에 총살당한 사건과 관련해 "그분이 떠내려가거나 혹은 월북을 했거나 거기서 피살된 일이 어떻게 정권의 책임이냐"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금강산 박왕자 씨 (피격) 사건 때도 저는 오히려 북한을 규탄하고 한목소리로 정권을 도와줬는데, 지금 하는 행태는 너무하지 않으냐"고 야당의 태도를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는 MB 시절 박왕자 피격 사건 때 정쟁화한 적 없다"

    우 의원은 "안타깝고 그 가족의 설움도 이해하지만, 적어도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과연 우리가 정권을 잡고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느냐' 이런 것들을 엄중히 따져서 냉정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자꾸 정쟁화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저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이 전 대통령이 어디 있었느냐' ' 왜 우리 무고한 국민을 구출하지 못했느냐' 이렇게 싸운 적이 있느냐"며 "북한 영토 안에서 우리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박왕자 씨 피살 사건을 정쟁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외교·안보문제까지 자꾸 정쟁화하는 걸 보니 (국민의힘이) 다음 집권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한 우 의원은 "어떻게든 문재인 정권의 잘못으로 만들어가려고 자꾸 싸우고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고 반문했다.

    "어떻게 '정부 책임 없다'고 하나… 잘못된 것 덮자는 건 안 돼"

    이에 같은 방송에 출연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박왕자 씨 사건 때도 그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 있는 것"이라며 "북한만 탓할 수 없다. 그런데 (우 의원이) 어떻게 정부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말할 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홍 의원은 "(피격 공무원이 ) 6시간 동안, 그리고 47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무슨 일을 했는지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리고 공동으로 '너희들 다시 이러면 안 된다' 이렇게 목소리가 나와야지 '지금 잘못된 과정은 그냥 덮고 앞으로 이거 하지 말자'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