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고 누락, 전세금 꼼수 인상, 출당… 이번엔 "고급차 대신 일반차로 출석" 작전회의
  • ▲ 김홍걸 무소속 의원. ⓒ뉴시스
    ▲ 김홍걸 무소속 의원. ⓒ뉴시스
    [민주 맘대로 국감] 21대 총선후보 등록 과정에서 재산을 축소신고한 혐의로 검찰 출석을 앞둔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출석 일정을 논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이날 통일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변호인 및 의원실 관계자와 오전 11시49분쯤부터 59분까지 약 10분간 문자를 주고받았다.

    언론에 포착된 사진에는 김 의원이 "시간을 바꾸면 좋겠는데요"라고 말하는 의원실 관계자에게 "어떻게?"라고 물었다. 관계자는 "토요일 10시까지 간다고 기사가 났으니 이 시간을 피해서요"라고 답했다. 

  • ▲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문자를 주고받았다. ⓒ뉴시스
    ▲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문자를 주고받았다. ⓒ뉴시스
    검찰 출석 때 타고 갈 차량과 관련해 논의하는 듯한 모습도 노출됐다. 출석 시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변호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김 의원에게 "의원님 차가 아닌 일반차가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들은 마지막 휴일날 조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일단 고급승용차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김 의원은 이 문자를 의원실 관계자와 공유하고 차량 변경에 따른 의견을 물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그러시죠"라고 답했다. 
  • ▲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문자를 주고받았다. ⓒ뉴시스
    ▲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문자를 주고받았다. ⓒ뉴시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로 등록하며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하고 4주택을 3주택으로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지난 9월18일 김 의원을 제명했다. 

  • ▲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문자를 주고받았다. ⓒ뉴시스
    ▲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문자를 주고받았다.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의원 연루 의혹과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김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김 의원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향후 출석 일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