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8일 6일간 수시모집, 대학별 3일 이상 진행… 전국 4년제 대학 198곳 신입생 77% 선발
  • ▲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23일 시작됐다. 대학들은 이날부터 28일까지 3일 이상 원서를 받는다. 전국의 4년제 대학 198곳은 이번 수시를 통해 전체 신입생의 77%인 26만7374명을 선발한다. 수험생들은 최대 6개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로 대학별 고사의 일정과 방식이 기존 발표와 다르게 바뀐 곳이 많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일반대 198곳 가운데 101곳이 전형기간 조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특기자전형 대회 실적 인정범위 변경, 실기고사 축소 등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바꿨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고사 일정을 고려해 수시 지원 대학과 정시 지원 대학을 구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시 26만7374명 선발… "9월 모의평가 결과로 지원해야"

    9월 모의평가는 수능과 모든 과목의 출제범위가 같고, 고3뿐 아니라 'n수생'도 함께 응시한 만큼 수험생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오는 12월3일 시행되는 수능의 난이도를 예상할 수 있으며,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는 역할을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3끼리 경쟁하고 6월 모의평가는 전 범위가 아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려내고 이후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4년제 일반대학의 경우 수시 지원 횟수에 제한이 있다. 최대 6회다. 각종 사관학교와 과학기술원·산업대학·전문대학은 횟수 제한 없이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제한이 없는 만큼 경쟁률이 비교적 높지만 그만큼 충원률도 높기 때문에 지원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 

    4년제 대학 수시 6회까지만… '수능 최저 기준' 숙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 없이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원서를 접수할 때 합격 시 등록 의사까지 고려해서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또한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정확히 숙지하고 이를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은 원서 접수부터 대학별 고사, 합격자 발표까지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이뤄진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마지막 관문인 수능 등급을 충족해야만 최종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실제 수능에서는 5만 명에 이르는 '반수생'이 추가로 유입되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원점수가 5~10점까지 하락하는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며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 1~2개 대학은 정시 지원 가능 대학보다 하향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수시에 하향지원할 경우 논술·적성·면접 등 대학별 고사 일정이 수능 이후로 예정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수능 점수에 따라 대학별 고사 참여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