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 17일 페북서 정 총리 '거짓말' 조목조목 반박… "권력 입맛대로 신공항 난도질, 결국 말아먹을 듯"
  • ▲ 이진복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두고 하루아침에 말을 뒤바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이진복 전 의원 페이스북
    ▲ 이진복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두고 하루아침에 말을 뒤바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이진복 전 의원 페이스북
    이진복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두고 하루아침에 말을 바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일구이언 이부지자( 一口二言 二夫之子)'라는 글을 통해 정 총리를 비판했다. 

    '말 바꾼' 정세균, '일구이언 이부지자'에 비유

    이 전 의원은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는 9월 말'이라던 정 총리가 하루 만에 '신공항 관련해서 문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라 유사한 말을 했다'며 답변을 뒤집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년 넘도록 일관되게 신공항을 지지하며 쏟아낸 말들이 헛소리요 거짓말이었나"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2012년부터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언급한 사례들을 나열했다.

    이 전 의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부산 유세에서 "육·해·공 물류중심기능 동남권 신공항 돼야…"(2012.11.27.)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부산 민주당 국회의원 5명만 뽑아주면 임기 중 신공항 착공…"(2016. 3.31) △대선주자 인터뷰에서 "정권교체 이뤄지면 신공항 다시 살펴 시민께 보고…"(2017.1.4.) △부산 경제계 오찬에서 "신공항 내용 잘 알고 있다. 뜻이 하나로 모아지면 결정 수월해질 것…"(2019.2.13.) 등 수차례에 걸쳐 신공항 문제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의 신공항 관련 언급이 "일일이 손으로 꼽기가 힘들 정도로 차고 넘친다"고 강조한 이 전 의원은 "이 모든 말들이 '공약이 아니라 유사한 말'이라며 하루 전 답변을 주워담으려 용을 쓰는 총리를 보면서 이번에도 신공항 문제는 권력의 입맛대로 난도질당하겠구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동남권 신공항, 소모적 논쟁 없이 하루빨리 결정하라"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일구이언 이부지자'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한 입으로 두 말 하면 아버지가 두 명 이라는 뜻"이라며 "(더 이상) 욕먹지 않으려면 이번에는 반드시 정치적 상황 고려 없이 엄정하고 객관적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소모적 논쟁 없이 하루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의원은 댓글에서도 "이 정권 분들 정말 심각하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공항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용해먹을까라는 생각밖에 없는 사람들 같다. 결국 공항을 말아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