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남도, 한전공대 학교 건물 확보 방안 마련… 임차 활용 근거 등 특별법 제정 통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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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공대 조감도. ⓒ전남도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전라남도가 오는 2022년 3월 한전공대 정상 개교에 필요한 교사(校舍) 확보방안을 제시했다. 핵심시설만 개교 전에 완공하거나 개교 후 임차해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특별법 제정을 통해 마련한다는 내용이다.18일 한전과 전남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1월 한전공대 부지가 나주시 부영CC 일대로 확정된 후 올 4월 '대학설립·운영 규정'상 개교에 필요한 교사의 최소 면적(2만㎡)을 '모듈형'으로 짓는 조건으로 교육부로부터 학교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개교 핵심시설 4000㎡ '모듈형' 건축'모듈형' 건축은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문 등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건축물이 들어설 부지에서 '레고 블록'을 맞추듯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콘트리트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기 신축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지난 7월 한전공대 건축 설계업체로 계약한 'DA 건축사사무소'는 '모듈형'으로도 2022년 3월까지 교사 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한전에 제시했다. 이에 한전과 전남도는 개교에 필요한 핵심시설 건축과 나주혁신산단 내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일부를 임대교사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그 결과 한전과 전남도는 한전공대 개교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사, 4000㎡를 개교 전까지 우선 마련키로 했다. 나머지 2만7000㎡는 내년 7월 착공에 들어간다. 또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에너지신기술연구소의 일부(1500㎡ 또는 3000㎡)도 임대교사로 활용할 계획이다.개교 핵심시설에는 총장실과 행정실,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한전공대의 2022년 입학정원은 350명(학사 100명, 석사 200명, 박사 50명)이고, 본 교사는 200명, 임대교사는 150명을 수용하게 된다.에너지신기술연구소 일부 활용… '특별법' 제정 필요한전은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일부 임대교사 활용에 따른 연구원 일부(229명 중 79명)의 근무공간을 한전 본사와 인근 건물 임대,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부지 내 가설시설 건축 등으로 해결할 방침이다.하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개교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에 교사설립 및 임대교사 활용 등에 관한 특례조항이 필요하다. 특별법 제정방식은 개교까지 남은 시일이 촉박함을 감안해 '의원입법'으로 추진된다. 신정훈 국회의원이 10월 안에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한편 한전과 전남도는 이 방안에 대해 지난 16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협의를 마쳤고, 오는 21일 '한전공대 설립 광주·전남 범시도민 지원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