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제작PD 확진, 본사 직원까지 감염… KBS, 본관 3층 전체 '긴급방역'
  • KBS 정직원인 오디오 감독 B씨가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KBS 자회사(KBS비즈니스) 청소 용역 직원과 KBS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있으나 본사 정직원이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외주사 PD가 KBS 제작진을 만난 장소는 KBS 본관 인근에 위치한 연구동. 이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B씨는 KBS 본관 3층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오디오 감독, 외주 제작 PD와 별도로 감염 추정"


    KBS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KBS 직원인 B씨가 오늘 오전 11시경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본관 3층 전체를 상대로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씨는 주로 본관과 신관을 오가며 근무했기 때문에 연구동만 다녀간 다큐 외주 제작 PD와는 아무런 접점이 없다"며 "서로 다른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본관에서 근무하는 KBS 직원들은 사내 방역 지침(감염병 발생 시 KBS 업무 지속 계획)에 따라 17일 오후 1시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단, 방송필수인력은 건물 소독 후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뉴스의 경우 스튜디오가 신관 건물에 위치해 있어 방송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KBS "코로나 확진자 '연구동' 방문‥ 밀접접촉자 검사 중"


    앞서 KBS는 16일 오전 배포한 입장문에서 "지난 10~11일 프로그램(명견만리) 제작을 위해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4동 사무실을 방문한 외주제작사 PD 한 명이 15일 오후 11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사내외 밀접접촉자 16명을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고, 밀접접촉자와 접촉한 인원에 대해서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KBS는 "밀접접촉자 16명 중 10명은 오늘 오전 의료기관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고, 6명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를 기다리는 6명 중 본사 직원은 1명이고 나머지 5명은 자회사 및 독립제작사 인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