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커플 사진' 올리며 애정 과시한 황정음, 3개월 만에 이혼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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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퀸'으로 불리는 배우 황정음(35·사진)이 결혼 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황정음이 이혼 수순을 밟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3일 한 스포츠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황정음은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KBS 드라마(그놈이 그놈이다)가 지난 1일 종영됐다는 점에서, 작품에 대한 황정음의 '마음씀씀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만약 한창 방영 중일 때 이런 사생활이 불거졌다면 드라마 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당초 계획한 대로 극을 끌고 가는 게 힘들어졌을지도 모른다.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 현실적인 캐릭터에 끌려"
공교롭게도 황정음이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한 이날, 황정음의 서면 인터뷰 답변이 소속사를 통해 공개됐다.
원래 황정음은 지난달 24~25일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온라인 서면 인터뷰로 대체됐다.
이에 각 매체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황정음이 답변을 전달하는 식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속사가 보내온 황정음의 답변 중에서 자신이 열연한 캐릭터, '서현주'에게 느낀 매력을 설명하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답변을 받았을 땐 별반 느낌이 없었는데, 이튿날 황정음의 '파경'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당히 의미심장한 내용으로 다가왔다.
황정음은 "'서현주'라는 친구는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그런 점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주는 자기 자신의 삶을 매일 고민하고 계속 더 좋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을 현주답게 잘 그려내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현주 캐릭터에 공감을 해주셨는데, 저 역시도 현주를 통해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주의자가 된 한 여자의 아슬아슬한 비혼 사수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황정음이 연기한 서현주는 결혼과 비혼 사이 절충안을 찾다 결국 비혼식을 치르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미 결혼한 황정음의 입장에서 볼 때 비혼주의 여성은 납득하기 어려운 캐릭터일 수 있었다. 그러나 황정음은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여전히) 사랑을 꿈꾸는 그런 평범함에 끌렸다"고 말했다.
게다가 황정음이 꼽은 드라마 속 '최애' 대사는 비혼식 때 "남편 말고 나 자신을 내조하려한다"는 현주의 말이었다.
"비혼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진 현주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멋져 보이고, 누구나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고민이라 공감도 됐어요."
자기 자신의 삶을 매일 고민하고 계속 더 좋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 현주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평생 사랑할 사람 찾아 헤매는 대신 평생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동고동락하면서 그렇게 한번 살아보려한다"는 대사를 되뇌면서 황정음 스스로도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는 시간을 갖지는 않았을까?
"드라마 속 '최애' 대사, 남편 말고 나 자신을 내조할 것"
지난 6월에도 인스타그램에 남산을 배경으로 남편 이영돈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렸던 그녀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황정음은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냈다. 그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황정음의 답변을 보면 '서현주'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동안 황정음의 가정 혹은 사생활에 어떤 문제가 생겼고, 그로 인해 이러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다행히 황정음의 멘탈은 꽤 괜찮아 보인다. 30대 황정음의 일과 사랑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 계속 연기할 수 있고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걸 보면 모든 일에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도 했다.
이혼 결심을 한 여성의 입에서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말이 나왔다는 건 이 결정이 그녀에게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는 신호다.
"요즘 SNS에 과거에 했던 작품 사진들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녀가 자신의 지나온 일을 계속해서 곱씹어보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그러면서 "예전 드라마 속 캐릭터 사진을 보면 그때 당시 내가 얼마나 재밌고 즐겁게 연기했었는지 떠올라 좋다"는 건 말 그대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황정음은 인터뷰 말미에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흐뜨러진 가정과 일상을 다잡고, 다시 연기자로 복귀하겠다는 단단한 각오가 엿보인다.
"아직 정해진 활동 계획은 없어요. 두 드라마를 연달아 촬영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발전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서 힘낼 수 있게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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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자료 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