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 3일 페이스북서 '비정상' 인사시스템 지적… 부산시, 의료인 출신 맡던 건강정책과장에 청년감사팀장 앉혀
  • ▲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이진복 전 국회의원이 부산시를 향해
    ▲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이진복 전 국회의원이 부산시를 향해 "공공보건의료 정책을 포기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진복 전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이진복 전 국회의원이 부산시를 향해 "공공보건의료 정책을 포기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부산시가 우한코로나(코로나19) 대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온 건강정책과장 자리에 의료전문성이 없는 행정직 공무원을 임명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전 의원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비상상황 하에서 부산시의 공공보건의료 정책과 인사가 갈팡질팡 제 길을 못 찾고 있다"며 "부산시는 9월 2일자로 발표한 인사에서 그간 의사가 맡아오던 건강정책과장에 의료전문성도 없는 행정직 공무원을 앉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처럼 엄중한 시기에 행정직을 앉히면 최일선에서 코로나에 대응하는 보건소·의료진 등과 제대로 소통이 이뤄지겠나"라고 반문하며 "지금은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공공보건의료 정책·인사 갈팡질팡... 시민 의견 들어라"

    이 전 의원은 "시민건강과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건강관리자의 적임자는 평생 보건소 등에서 시민건강 관련 업무를 맡아 고생하고 있는 보건직군 공무원들"이라며 "이럴 때 (이 분들을) 승진시키는 게 더 힘을 내게 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시에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처럼 말로만 '위로' '격려' 하지 말고, 현장 행정에서부터 이를 잘 이행하는 것이 부산시가 해야 할 일"이라며 "시는 이번 기회에 시민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자리에 왜 지금까지 전문성 갖춘 인사를 임명해 왔는지 다시 생각해 보고 시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부산시는 2일 신임 건강정책과장으로는 감사위원회 소속 장승희 청년감사담당팀 팀장을 발령했다.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부산시의 우한코로나 사태를 총괄 대응하는 핵심 요직 중 하나이다. 장 팀장은 5급 공무원 신분이지만, 건강장책과장으로 발령나며 4급 공무원 대우를 받고 있다.

    의사 출신으로 올해 초부터 건강정책과장으로 일했던 안병선 과장은 신설되는 시민방역추진단 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