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와 '팔꿈치 인사' 이낙연도 재택… 국민의힘 당직자 전원 재택근무
  • ▲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본관이 폐쇄돼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박성원 기자
    ▲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본관이 폐쇄돼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박성원 기자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에서 근무하는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출입기자 확진으로 닫았던 문을 연 지 나흘 만에 다시 '셧다운' 됐으며 국회는 긴급 방역체제로 돌입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근무…이종배 자가격리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회 본관 2층 당 정책위의장실에서 근무하는 행정비서 A씨가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국회 출입 사진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8일 만으로, 국회가 다시 문을 연 지 나흘 만이다.

    A씨는 전날 오후 코로나 의심 증상을 느껴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선별검사를 받았다. A씨는 이날 출근하지 않았으며 낮 12시45분쯤 확진을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오후 2시 예정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책조정위원단장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취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시각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 2020-기후와 포스트코로나'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국회 경내 근무자 및 중앙당사 사무처 당직자 전원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확진자가 나온 정책위의장실 직원들은 전원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 등 지도부와 각 실 보좌진들은 접촉을 최소화하며 즉각 재택 근무체제로 전환했다"며 "당 차원의 확진직원 동선확인과 2·3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알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접촉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직원은 적극적으로 검사 진행을 지도해 주길 바라며 가급적 보좌진 전원의 재택근무를 적극 실시 및 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이종배와 이틀 전 '팔꿈치 인사'…일정 취소 및 귀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팔꿈치 인사'를 해 귀가했다. 당시 배석했던 최인호 수석대변인과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도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국회, 본관 내 모든 회의·간담회 금지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국회 본관 1·2층 및 소통관 1층 등 확진자 동선이 확인된 구역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해당 건물 근무자들의 즉시 퇴근을 공지했으면 국회 본관 내에서의 모든 회의 및 간담회도 금지했다.

    일부 국회 건물이 폐쇄되면서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예산결산위원회 결산소위 등 이날 상임위원회 일정도 모두 중단됐다.

    확진자의 1차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다음날(4일) 나올 예정이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당직자 등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국회 '셧다운'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