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총장, 지난달 31일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거취 관련 글 올려… "5일자로 총장 사임"
  • ▲ 강수경 덕성여대 총장. ⓒ덕성여대
    ▲ 강수경 덕성여대 총장. ⓒ덕성여대
    강수경 덕성여대 총장이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1일 덕성여대에 따르면, 강 총장은 지난달 31일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 '총장 거취에 대하여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회의 '총장의 직 자진사퇴 권고'와 학생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5일자로 총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강 총장의 사퇴 이유는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에서 덕성여대가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에 책임을 진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경, 5일자로 총장직 사임 소식 직접 전해

    강 총장은 "1년7개월의 임기 중 우리 대학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많은 국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은 큰 보람이었다"면서도 "그 중 학내 기쁨이 가장 컸던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년도 평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총장의 직에 대한 논란의 출발"이라며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1차년도 연차보고서를 연구재단에 제출해 마무리했으나 평가 결과는 아쉽게도 최하위 등급인 C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강 총장은 "(1차년도 평가 이후) 새로운 집필진을 구성해 전 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한 2차년도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2차년도 사업은 좋은 성과를 도출하리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강 총장은 글의 마지막에 "올해 1학기 내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수업 진행으로 교수와 학생, 직원 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덕성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강 총장은 지난해 2월1일 덕성여대 11대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3년 1월31일까지 4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