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난지원금' 놓고 민주당 갈팡질팡… 주호영 "협조할 테니 빨리 정해라" 촉구
  • ▲ 주호영(사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 주호영(사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여당이 (@차 재난지원금 관련해) 빨리 입장을 정하면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원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과 선별지급을 두고 논쟁 중인 여당을 향해 "빨리 입장을 정하면 협조하겠다"고 제안했다. 

    여당 내 유력 대선주자들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선별지급,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며 이견을 보이자 빠른 결정을 촉구한 것이다.

    '선별지급' 주장해온 野… 주호영 "여당의 입장 정리부터"

    주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 임기가 내일 모레이고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 중에 있어서 여당이 정리를 못하고 있다"며 "며 "우리는 일단 여당이 빨리 입장을 정리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정리하면 2차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 추경도 필요하다고 보는 그 입장으로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그동안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지급을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이날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보편지급(전 국민 지급)에 선을 그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선별지급을 재차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세 증감이 국민소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재정승수가 재난지원금을 보편지급했을 때 10%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며 "어려운 때 재난지원금을 경기부양에 쓰는 것보다는 피해 구제에 쓰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차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소상공인들이나 자영업자들이 거의 영업을 하지 못하다시피 해서 너무 피해가 크다"고도 강조했다.

    이낙연 '선별지급' VS 이재명·김부겸·박주민 '보편지급'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여당 내 이견이 조정된 뒤에야 4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재정문제를 여·야가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인터뷰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면 예비비로는 부족하고 4차 추경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우선 예산 편성을 하는 정부, 그 다음에 여당이 중심이 돼서 이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유력 당권·대선주자들은 2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대선주자 1위인 이 의원은 지난 24일 '선별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첫 견해를 냈다. 이어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전 국민 지급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대선주자 2위인 이 지사는 24일 청와대·총리실에 '전 국민에 재난지원금 지원' 내용의 건의문을 전한 데 이어 26일에도 전국민 지급 주장을 반복했다. 당대표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도 보편지급을 주장한다.

    내년 서울·부산시장선거 두고 "안철수 선택에 달렸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관련 질문에 "지금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안철수 대표와 (통합당의) 생각이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저희들은 언제나 같이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 선택은 안철수 대표에게 달렸다"고 공을 넘겼다.

    통합당은 내년 선거에서 국민참여 방식, 단계별 경선 등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방식의 후보 선출을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