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 확산세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촬영 유보
  • ▲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공식 홈페이지 캡처.
    ▲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우한코로나(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지상파 인기 예능프로그램 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불타는 청춘' 촬영을 취소한 SBS 예능국은 24일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로 예정된 '런닝맨'과 '집사부일체' 촬영 일정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예능전문케이블 tvN도 오는 31일까지 '서울촌놈' 촬영을 중단하겠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가라앉을 때까지 당분간 촬영 일정을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도 21일자 녹화 일정을 취소하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조치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야외 촬영 중심'이라는 점이다. 최근 각 방송사들은 '집단 감염'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역·관리가 용이한 실내 녹화 위주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외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여행 예능'은 사실상 촬영 재개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고수 중인 MBC와 JTBC는 촬영 인력을 최소화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방식으로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겠다는 입장이다.

    CJ ENM "출연·제작진 안전 위해 촬영 잠정 중단"

    이와 관련, tvN과 OCN 채널을 운영하는 CJ ENM은 24일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tvN과 OCN 드라마 제작을 24일부터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며 코로나 확산에 따라 드라마와 예능 제작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현재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악의 꽃'과,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미씽:그들이 있었다'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CJ ENM은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과 오는 9월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첫방송 전 촬영을 모두 마친 작품으로 예정대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은 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은 다음주 휴방할 예정"이라며 "이 외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세부 제작 일정 변동 및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