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역민방 출연, '경선 흥행' 강조… "인지도 낮지만 민주당만큼 훌륭한 인물 많아…지는 건 말이 안돼"
  •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장담하며 '미스터트롯' 방식의 후보 경선을 언급했다.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현행 경선룰만으로는 국민의 관심을 끌기 어려우며, 경선 흥행이 선거 승리의 관건임을 강조한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TBC 등 9개 지역민방이 주최한 특별대담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권의 인물난 타개책을 언급하며 "보수 야권에도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지만 지명도와 인지도가 낮을 뿐"이라며 TV조선 트로트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을 예로 들었다. 

    주호영 "경선 흥행 통해 실력 있는 인물 발굴할 것" 

    주 원내대표는 "눈에 잘 안 띄던 사람들이 재평가되고 인기 있는 가수가 되지 않았냐"며 "국민들에게 안 알려져서 그렇지 후보 만드는 과정을 충분히 알리다 보면 민주당 못지않게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 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부산은 많은 분이 벌써 뛰고 있고 서울은 후보군이 많지 않다"면서 "국민참여 경선을 한다든지, 당내 후보를 뽑고 완전 국민경선으로 따로 뽑아서 마지막에 국민이 선택하게 한다든지, 이런 방식을 열심히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서울이든 부산이든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치명적인 실수로 생긴 선거인 만큼 통합당이 이기지 못하면 말이 안 된다"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서울이든 부산이든 지는 건 말이 안돼" 

    주호영 원내대표는 과거에도 '미스터트롯'과 유사한 경선 방식을 언급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섰던 지난 5월 8일 주 원내대표는 당선인 총회에서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대권후보를 선출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도 "국민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점점 후보를 줄여나가는 방식"을 언급하면서 "미스터트롯 방식의 후보 발굴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 원내대표는 최근 미스터트롯 연출진을 만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대담에서 주 원내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추가경정 예산 필요성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행정수도, 균형발전에 적절한지 의문… 수해 추경은 필요"

    먼저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이 국토균형발전에 직결되는지 아닌지도 전문가 의견을 더 들어봐야 하고, 그 전제로 2004년 헌재 위헌 판결 문제도 극복돼야 할 문제"라며 "여러 가지 전문가 의견을 들어봐 가면서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 예산의 편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가재정건전성이 문제이고 어렵지만, 국가의 존재 이유라는 게 재난을 당한 국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니까 추경을 해주자"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국회의원 4연임 제한에 대해서는 "그렇게(4연임 금지) 되면 초재선이 많아져 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없다. 논의 시기도 내용도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의 위헌법률심판 결과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