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397명, 수도권 294명…외교부 공무원, 교회 취재하던 기자도 감염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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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397명이나 나왔다. 서울 외교부 청사, 머니투데이 사옥, 연세대 공학관 일부도 폐쇄됐다.
- ▲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청사. 본관과 연결돼 있다. ⓒ뉴데일리 DB.
외교부 청사·머니투데이·연세대 공학관서 확진자 발생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 6층과 11층, 15층이 23일 일시 폐쇄됐다. 6층과 15층을 담당하는 서울청사관리소 소속 미화원이 22일 오후 8시 40분 확진 판정을 받고, 11층 외교부 운영지원담당관실에 근무하는 주무관이 22일 오후 11시 확진 판정을 받은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미화원은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화성시에 사는 주무관은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소재 머니투데이 사옥도 일부 폐쇄됐다. 사랑제일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등 현장 취재를 했던 사진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측은 22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8일부터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 실시, 개인위생지침 준수를 시행했으나 취재 과정 중 외부감염을 막지 못했다”며 자사 기자의 확진 사실을 공개했다. 머니투데이 측은 사옥 일부를 폐쇄하고 밀접접촉자 자가 격리 및 전면 재택근무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자사 기자 감염을 선제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한 언론사는 드물다.
연세대 공학 대학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매일경제가 전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대학원생이 지난 22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아 제2공학관 4층과 공학원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대학원생은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지인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행히 학교를 드나들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학교 측은 24일 오전 9시 해당 건물들에 대한 방역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심상치 않은 우한코로나 확산세
방역 당국에 따르면, 23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수는 397명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지역사회 감염자는 387명, 해외 유입은 10명이다.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294명이나 됐다. 광주 15명, 전남 14명 등 호남 지역이 29명이었고, 대전·강원 각각 15명, 충남 10명, 경남 8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각 3명, 부산·경북 각각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3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도 사흘째다. 확진자는 지난 15일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는 그 원인을 8.15 광화문 집회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단순히 집회가 원인이 아니라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연휴로 나들이 인파가 대폭 증가한 것, 미국과 유럽에서 엄청난 피해자를 냈던 변종 바이러스 유입 등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